사랑이신 하느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말씀을 통하여 당신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계획과 뜻을 밝혀 주심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바르게 살 수 있고 마침내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히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이 잘 들려올 때, 우리 안에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피어날 것이다. 하루의 일과 중에 성서를 대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제1절 계 시(啓示)
하느님께서 당신과 당신의 뜻을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밝혀 주심으로써 우리는 성령 안에서 성부께로 나아가게 되었고, 하느님의 신성(神性)에 참여하게 되었다.
하느님은 마치 사랑하는 벗을 대하듯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출애 33,11; 요한 15,14-15), 인간과 사귀면서(바룩 3,38) 인간을 당신께로 부르시고 받아들이신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여러 가지 방법, 즉 자연, 성조들, 판관들, 예언자들을 통하여 가르치시다가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고”(히브 1,2), 그 아드님은 우리 가운데 사시면서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요한 3,34)이시고, “나를 보는 것이 곧 아버지를 보는 것”(요한 14,9 참고)이라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과 업적 그리고 기적으로써 특별히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써 계시하시고, 마침내 ‘진리의 성령'(요한 14,16)을 보내심으로써 하느님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시기 전에는 어떠한 새로운 공적(公的) 계시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계시 4)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선포하였다.
성서(聖書)와 성전(聖傳)
하느님께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계시'하신 것이 영구히 그리고 온전히 전해지도록 계획하셨고 이를 기록하도록 배려하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계시는 사도들을 통하여 또 후계자들을 통하여 전해지다가 그 일부분은 성령의 영감(靈感)을 받아 기록되었다. 이것을 성서라고 한다.
성서에 기록되지 않은 하느님의 말씀이 또한 전래(傳來)되고 있다. 이것은 다음 성서 말씀으로 알 수 있다.
구약에서:“너희 아비에게 물어 보아라. 그가 가르쳐 주리라. 노인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일러 주리라”(신명 32,7).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조들이 살던 시대 그 옛날에 당신께서 하신 일들을 전해 들었습니다”(시편 44,1).
신약에서:“예수께서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그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요한 21,25). “우리가 전한 말이나 써보낸 글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가르쳐 준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2데살 2,15).
“성서는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며, 성전은 주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위탁하신 하느님의 말씀이다”(계시 9). 사도들은 위탁된 하느님의 말씀을 후계자들에게 전해 주었고, 후계자들은 성령의 비추심을 받아 충실히 보존하고 설명하며 널리 전해왔다.
이러한 성전과 성서는 똑같이 하느님의 계시이고,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고, 같은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나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유권적 해석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교회의 교도권에만 맡겨져 있다. 그러나 이 교도권은 하느님의 말씀보다 높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봉사하고 가르치며 하느님의 명령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경건히 듣고 거룩히 보존하며 성실히 진술하고, 또한 하느님의 계시로 믿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므로 성전과 성서와 교회의 교도권은 하느님의 현명하신 계획에 의하여, 어느 하나가 없으면 다른 것이 성립할 수 없고,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또한 각각 고유한 방법으로 한 성령의 작용 아래 ? 서로 연관되어 있고 결합되어 있음은 명백한 일이다”(계시 10).
〈 우리의 생활 〉
우리는 말씀으로 당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께 ‘믿음의 복종'(로마 16,26)을 드려야 한다.
우리가 계시에 따라 살기 위해서 우리 마음을 움직이시고 마음의 눈을 뜨게 하시고 믿는 즐거움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내적 도우심을 빌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