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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가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요한
10,16) 있기를 바라셨고, 성령께서는 여러 나라 사람들을 한데 모으심으로써 교회를
시작하셨다(사도 2,1-11 참고). 예수께서는 이 하나인 교회에 사랑의 계명[새 계명]을
주셨고, 이 교회가 하나 되도록 기도하셨다(요한 17,21-23 참고). 사도
바오로는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며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셔서 안겨 주시는 희망도 하나입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며 만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에페
4,3-6)라고 교회가 하나임을 역설하였다.
하나인 가톨릭 교회 하느님은 유일하시며 나누일 수 없는
것처럼 예수께서 세우신 하느님의 교회는 하나뿐이며 일치된 교회이다. 가톨릭 교회는 이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 어디를 가도 신앙상, 전례상, 행정상 하나이다.
1) 믿음이 하나이다. 가톨릭 신자들은 누구나 같은 교리를
믿는다.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바를 교도권(敎導權)을 가진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믿고
따른다. 즉 교황과 공의회가 가르치는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나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유권적 해석 임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교회의 살아 있는 교도권에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계시 10).
2) 전례가 하나이다. 모든 가톨릭 신자는 같은 방법으로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있다. “모든 전례의식(典禮儀式)은 사제이신 그리스도와 그 몸인 성교회의 행위인
까닭에 가장 우월적(優越的)인 거룩한 행위이며 그 효과에 있어서 성교회의 다른 어떠한
행위도 같은 자리와 비중을 차지할 수 없다”(전례 7)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전례는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를 수 없다. 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전례로써 일치된 모습을 보일 때 하느님은 기뻐하시고, 우리가 전례로써 표현하고
기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해 주신다. 더구나 “전례는 교회 밖에 있는 이들에게는
성교회를 ‘이교 백성들을 위하여 세워진 깃발’로 드러내 보이며, 흩어진 하느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이 깃발 아래 함께 모여, 한 우리 안에 한 목자 아래 있게 한다”(전례 2).
3) 행정상으로 하나이다. “로마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온
교회의 목자로서 교회에 대하여 직책상으로 완전한 최상 전권(全權)을 가지며 언제나 자유로이
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교회 22). 그러므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교황을 따르고
그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시몬을 교회의 반석(磐石:
베드로)으로 삼아 그 위에 교회를 세우셨고 교회의 열쇠를 맡기셨으며(마태 16,18-19
참고), 그를 당신 양떼의 목자로 세우셨기 때문이다(요한 21,15-19 참고).
가톨릭 교회는 교황과 그를 중심으로 한 사도단(使徒團:주교들)과 더불어 평화와
사랑과 일치의 유대를 가졌음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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